교통사고 후유증 대표증상

교통사고 후유증 대표증상

 

교통사고는 순간적으로 발생하지만, 후유증은 오래갈 수 있습니다. 사고 직후에는 아드레날린 때문에 통증을 잘 못 느끼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
이제부터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요 증상들을 알아보겠습니다. 혹시 사고를 당하셨다면 참고해 주세요.

 

 

목차

 

근골격계 통증: 목, 허리, 어깨 뻐근함과 통증

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목이나 허리, 어깨 같은 근골격계의 통증입니다. 특히 **편타성 손상(Whiplash injury)**이라고 불리는 목 부상이 대표적입니다. 자동차가 부딪힐 때 우리 몸은 순간적으로 급격하게 앞뒤로 혹은 옆으로 쏠리게 됩니다.

 

이때 목이 마치 채찍처럼 확 꺾였다가 돌아오면서 목 주변의 근육, 인대, 심지어 신경까지 손상을 입게 됩니다. 연구에 따르면 후방 추돌 사고 시 시속 15km 미만의 저속 충돌에서도 약 20% 이상에서 목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니, 가벼운 접촉사고라고 절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.

 

목 통증 외에도 허리 통증(요통)도 매우 흔합니다. 충격으로 인해 척추 정렬이 틀어지거나 주변 근육/인대가 긴장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원래 허리 디스크(추간판 탈출증)가 살짝 있었던 분이라면 사고 충격으로 증상이 확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.

 

어깨 통증이나 등 통증, 골반 통증, 무릎이나 손목 같은 관절 통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사고 시 핸들이나 문에 부딪혔거나, 충격을 흡수하려다 보니 특정 부위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면서 손상을 입는 것입니다.

 

욱신거리고 뻐근한 느낌, 특정 동작을 할 때 심해지는 통증, 심하면 팔다리가 저릿저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(신경 압박 증상일 수 있습니다)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.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누르면 아픈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꽤 흔합니다.

 

신경계 증상: 두통과 어지럼증

두통과 어지럼증도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. 사고 충격이 머리나 목에 전달되면서 뇌가 살짝 흔들리거나(경미한 뇌진탕),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면서 신경을 눌러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.

 

특히 목뼈(경추)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추성 두통은 교통사고 후에 흔히 볼 수 있는 두통의 한 종류입니다. 띵하고 머리가 울리는 느낌,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느낌, 뒷목이 뻣뻣하면서 머리까지 아픈 느낌 등 양상도 다양합니다.

 

어지럼증(현기증)은 빙글빙글 도는 느낌, 몸이 붕 뜨는 느낌, 혹은 쓰러질 것 같은 아찔함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이는 사고 충격으로 귀 안의 평형기관(전정기관)에 문제가 생겼거나, 목 주변의 혈액순환이나 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, 혹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졌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. 귀에서 '삐-' 소리가 나는 이명(Tinnitus)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.

 

이 외에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느낌, 머리가 멍하고 안개가 낀 듯한 '브레인 포그(Brain fog)'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.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, 자꾸 졸리거나 반대로 밤에 잠들기 어려운 **수면장애(불면증)**도 신경계 증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.

 

심리적/정신적 증상: 불안, 우울, 스트레스

교통사고는 단순히 신체적인 충격만 주는 게 아닙니다. 갑작스러운 사고 경험은 우리 마음에 큰 불안감과 공포를 남길 수 있습니다. 사고 당시의 긴장감과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아서, 운전대를 잡는 것이 두려워지거나, 사고 장소 근처만 가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.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(PTSD)라고 부릅니다.

 

꼭 PTSD까지는 아니더라도, 사고 이후 괜히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,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거나 예민해지는 모습,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. 만성적인 통증이 지속되면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이 더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. 몸이 아프니 마음도 힘들어지고, 마음이 힘드니 몸의 회복도 더뎌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.

 

소화기 및 기타 내과적 증상: 소화불량과 만성 피로

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, 교통사고 후에 속이 메슥거리거나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.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소화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.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.

 

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만성 피로입니다. 몸의 통증이나 불편함, 수면 부족,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.

 

 

마무리

정말 증상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.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엔 후유증은 너무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. 특히 사고 초기에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, 이런 증상들이 만성화되어서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.

 

만약 사고 후에 위에 언급된 증상 중 하나라도 겪고 계시다면, '이 정도쯤이야' 하고 넘기지 마시고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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